건양대, 중간·기말고사 준비 학생들에게 “간식 먹고 화이팅∼” 23년째 응원

동아시아 최대 안과병원인 김안과 병원이 설립기반인 건양대가 시험 기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대학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23년째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건양대(총장 김용하)는 기말고사를 맞아 밤샘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응원하고자 9일과 10일 새벽 4시에 각각 대전 메디컬캠퍼스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주는 간식응원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말고사를 맞아 밤샘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건양대 김용하 총장이 10일 새벽 4시에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줬다. 건양대 제공

새벽 간식응원 행사에는 건양대 김용하 총장과 최임수 부총장, 송민선 학생처장, 배석환·김대권 교무처장, 유두한 기획처장, 이걸재 대외협력처장, 천승철 입학처장, 장승국·김화중 총무처장, 이미향 대학원장, 허보윤 인성관장, 김용석 AI·SW융합대학장, 박은희 휴머니티칼리지대학장, 임효남 간호대학장 등 보직자 10여명과 학생팀 직원들이 참여했다.

 

매번 시험 때마다 학생들에게 응원의 의미로 간식을 나눠주는 건양대의 전통은 23년 전인 2001년부터 시작됐다.

 

대학 설립자이자 당시 총장이었던 김희수 총장(현 명예총장)은 새벽에 학교를 돌아보다가 도서관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기특하고 안쓰러운 마음에서 즉석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나눠준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매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매년 4번의 시험기간에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전통이 시작됐고 간식 종류도 제과점빵에서 시작해 컵라면, 상월찰고구마빵, 성심당 튀김소보루, 콜팝, 샌드위치 등 학생들의 선호와 취향에 맞춰서 다양하게 변화해왔다.

 

이번 9일과 10일 진행된 새벽 간식응원 행사는 23년 전 추억을 되살려 팥빵과 소보루빵, 우유를 준비해 밤샘공부를 하는 학생 1000여명에게 나눠줬다.

 

빵과 우유를 받은 사회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진필 학생은 “항상 시험 때마다 간식을 챙겨주는 대학에 고마웠는데 이번에는 새벽에 총장님이 간식을 직접 나눠주셔서 더욱 놀랐다”며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대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양대는 명예총장인 김희수 의학박사가 설립한 대학이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희수 박사는 공주고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을 거쳐 연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명예총장은 1962년 서울 영등포에 김안과병원을 개원해 현재 동아시아 최대 안과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다. 1980년과 1983년 건양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설립하며 육영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91년에는 건양대를 설립해 1994년 건양대 의과대학을 유치, 2000년에는 건양대병원을 개원했다.

 

2012년에는 건양사이버대학교도 설립해 현재 건양교육재단은 건양대, 건양대병원, 건양사이버대, 건양중고등학교, 건양유치원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다.

 

1928년생인 김 명예총장은 구순(九旬)을 넘어서 배우기 시작한 그림과 글씨를 곁들여 2022년 6월에 발간한 첫 어록집 ‘나이를 먹어서야 시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를 출간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두번재 어록집 ‘세월에서 배웁니다’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