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살 때, 확인 안 하면 후회하는 ‘이것’”

한돈, 도축 후 판매까지 수입산보다 5분의 1 수준 짧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원산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10일 밝혔다. 한돈자조금은 돼지고기 구입 시 원산지를 왜 확인해야 하는지 소개했다.

 

. 한돈의 유통 소요기간은 평균 10.3일로 수입산(48.9일) 대비 소요기간이 짧아 더욱 신선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고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신선도다. 신선할수록 돼지고기의 육즙과 풍미, 영양소가 잘 보존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맛과 영양은 대부분 지방이나 수용성 물질에 들어있는데, 돼지고기의 약 70~7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질 좋은 돼지고기 유통의 핵심인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은 수입육보다 우위를 점한다. 국내산에 비해 수입육의 유통 과정이 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돈미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돈과 수입 돈육 비교 및 국산 삼겹살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도축한 돼지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평균 10.3일이 소요된다. 짧은 경우엔 도축 3일 만에 판매되기도 한다.

 

반면 수입산은 국내로 들어오기까지 평균 48.9일이 소요된다. 한돈에 비해 무려 5배나 긴 것이다. 때문에 수입산은 긴 유통 과정에서 수분, 맛, 영양소들이 빠져나가 풍미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돈 및 수입산 돼지고기 관능평가 점수 결과.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삼겹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돈과 수입 삼겹살의 관능 평가에서도 한돈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돈 냉장은 7.33점, 수입산 냉장은 6.88점, 수입산 냉동 6.21점으로 나왔다.

 

삼겹살 품질 만족도에서는 ▲한돈 99% (매우 만족 60%, 대체로 만족 39%) ▲수입산 97.1%(매우 만족 41.4%, 대체로 만족 55.7%)를 기록했다. 특히 한돈은 '매우 만족' 응답 비율이 수입산에 비해 18.6%나 높았다.

 

믿을 수 있는 안전성도 한돈의 장점이다.

 

우리나라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출하 전 각종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한다. 반면 수입산 돼지고기는 해외에서 생산되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검역을 하더라도 국내산과 동일한 수준의 검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안전성 때문에 한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어느 원산지의 삼겹살을 구매하는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74.9%, 수입산 1.9%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한돈을 선호하는 이유로 우수한 맛 뿐 만 아니라 원산지 신뢰성, 안전성 등을 거론했다.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원산지 확인이 더욱 현명하게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방법이라는 걸 보여준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한돈은 단순한 돼지고기가 아니라 신선함, 안전성, 영양까지 고루 갖춘 대한민국 대표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돼지고기를 선택할 때 원산지를 꼭 확인해 한돈의 우수한 맛과 품질도 즐기시고, 우리 농축산업의 성장에도 보탬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