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배 선원 구조… 2024년 ‘최고 영웅 해경’

군산해경 한승만 경장 영예

“해경 구조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올해 ‘최고 영웅 해양경찰’에 선정된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새만금파출소 소속 한승만(36·사진) 경장은 10일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언제든 국민의 부름에 답할 수 있는 준비된 구조대원으로서 역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영웅 해양경찰은 에쓰오일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해경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해경을 발굴해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시상식은 전날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한 경장은 올 9월16일 오전 7시42분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4㎞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35t급 근해안강망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구조대원으로 해역에 투입된 뒤 잠수를 통해 선실에 들어가 승선원 1명을 구조했다. 후속으로 투입된 구조대원들이 다른 승선원들을 신속히 구조하도록 진입로를 확보하고 2차 수중 수색에도 합류해 전복된 어선 안에 갇혀 있던 선원 3명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경기지역 한 대학 체육교육과를 나와 대학 수영팀에서 수영선수로서 활약했으며, 수영강사를 하던 중 인명구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해경에 지원해 임용됐다. 잠수기능사 자격증과 수상 활동 장소에서 익수자를 구조하는 수상 인명구조요원(라이프가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한 경장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타인의 생명을 구했을 때 해경으로서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앞으로도 구조대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