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충남대 교수들은 10일 교내 1·2·3학생회관과 경상대학 출입문에 시국선언문을 게시하고 “우리는 후세대의 교육을 책임진 선생이자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지식인으로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또는 조건없는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적인 행위인 동시에 범죄행위로서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계엄선포 담화문을 보면 대통령은 계엄선포의 사유를 지극히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판단과 달리 헌법상 비상계엄 선포의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고령 중 전공의를 비롯, 파업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는데 이 자체로 계엄선포는 위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위헌적헌법과 법률의 중대한 위반이 인정되므로 탄핵사유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들은 “게다가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한 3시간 이상 점거됐고 계엄사령관의 지시·명령없이 계엄군이 이동한 정황이 있어 군사반란죄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과 경찰의 중립성이 의심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력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특별검사법을 신속하게 제정해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또는 조건없는 즉각적인 퇴진이 필요하다”며 “어떠한 다른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재차 역설했다.
교수들은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정파적 이해관계만을 고려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행동에 의해 부결됐다”며 “국힘 의원들은 재상정될 탄핵소추안 가결에 동참하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또는 퇴진의 그날까지 국민적 저항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충남대 교수들은 12일 낮 12시30분 교내 백마상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