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등 경북 포항지역 대학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포항 한동대 교수들은 10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동대 교수 42명은 성명서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사회 불안을 심화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제 신뢰도에도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며 "국가를 위기에 빠트린 반국가세력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당이 주장하는 '질서 있는 퇴진'은 법적 근거가 없는 기회주의적 망동인 만큼 국민의힘은 즉각 대통령 하야와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은 정치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포스텍(포항공대) 교수와 연구진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하야와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전날 발표했다.
이번 포항공대 교수와 연구자가 사회 이슈와 관련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개교 이후 첫 사례다.
'나라를 걱정하는 포항공대 교수 및 연구자 일동'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사욕에 취한 대통령이 스스로 국가적 내란을 일으킨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상황을 엄중히 직시한다"며 "대학과 교수·학생·연구진이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 절차를 밟아 국정을 이른 시일 내 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적 대란이 발생하게 된 경위와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우리 잘못은 없는지 통렬히 반성한다"며 "무법자에 의해 법이 흔들린 자리에 주권자의 준엄한 함성이 들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교내 게시판에 시국선언을 발표한 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교수와 연구자는 10여명에서 40여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