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 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김연경(사진)-투트쿠(튀르키예)의 ‘쌍포’의 화력을 앞세워 3-0(26-24 25-18 25-18) 완승을 거뒀다.
1, 2라운드 12전 전승을 포함해 개막 후 1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7년 전인 2007~2008시즌에 세운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3연승을 더 거두면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022, 2022~2023시즌) 세운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연승(15연승)도 넘어설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2022~2023시즌에 세운 15연승은 개막 후 15연승이었기에 흥국생명이 3연승을 더 추가할 경우 개막 후 최다연승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흥국생명의 16연승 도전 경기는 20일 현대건설전으로, 연승 기록 보유팀과 신기록 도전팀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듀스에 돌입했고,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흥국생명이 한 수 위였다. 24-24에서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뉴질랜드)가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뒤 상대 세터 박사랑의 센터 라인 침범까지 겹치며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힘겹게 따낸 뒤 2, 3세트는 흥국생명의 완벽한 우세로 손쉽게 끝났다. 투트쿠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56%로 17점을 몰아쳤다.
안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18 23-25 19-25 25-21 15-10)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