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방위산업에 몰리는 외국인 저가매수… 항공주도 매수 기회

외국인들의 저가매수가 최근 반도체, 방위산업 종목에 몰리고 있다. 급락세를 탔던 항공주도 오히려 비중확대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따른 정치 불안에도 외국인들이 지난 5거래일간 NAVER,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POSCO홀딩스를 사들였다”며 “반도체, 방위산업 종목의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경남 창원의 한 방산업체 입구의 모습. 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식시장에 비친 외국인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침착했다”면서 “외국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및 정책 공백에도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속도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을 견인한 주체는 오히려 개인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수급 중심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현재 상황은 (주가의) 중장기 방향성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LS증권은 최근 항공주의 급락세는 과도하다면서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제언했다.

 

LS증권은 “계엄령 사태 이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운항 비용, 금융 비용 상승 우려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계엄령 이후 항공주 전반에 걸쳐 뚜렷한 주가하락이 나타났다”며 “이는 동일 기간 코스피 지수 기간 수익률(-1.5%) 대비 ‘언더퍼폼’(Underperform·시장 수익률 하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한 수요 환경 지속과 항공유 가격 하락 추세에 힘입은 비용 개선 기대를 고려할 때 최근 급락세는 펀더멘탈 대비 다소 과도한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최근의 조정을 항공 업종 비중확대의 기회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9일 주가하락률은 대한항공은 8.0%, 아시아나항공 1.7%, 제주항공 6.0%, 진에어 7.5%, 티웨이항공 3.4%, 에어부산 3.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