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하늘길 넓어진다… 2016년 사드 이전 회복

中 국적사, 베이징·심천 등 축소 노선 증편 예고
상하이 주 47회로 증편…중단 노선 복항
12개 도시, 주 112편으로 확대…국제선 총 145편

제주∼중국 하늘길이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넓어졌다.

 

11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 등이 관광 비수기인 동절기에도 잠정 축소했던 제주~중국 직항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호텔 체크인하는 외국인관광객. 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항공이 지난 11월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운항 재개한다. 하문(샤먼)항공도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10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제주∼상하이 노선은 주 43회에서 47회로 늘어난다.

 

중국 국영 항공사 남방항공은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장춘노선을 1월 2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 춘추항공은 1월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총 12개 도시로 확대되며, 주당 왕복 18편이 늘어나 총 주 112회 운항 예정이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전통적으로 관광업계 비수기임에도 최근 중국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중국 교류단체나 포상관광 등 MICE(마이스) 수요 등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확대되는 중국 직항노선과 함께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총 16개 도시, 주 145회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공항 동절기 운항 횟수가 주 145회로 확대되면 사드 한한령 이전 한해 360만여명이 찾아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회와 비교해 90% 정도 회복한 셈이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적 항공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이번 겨울부터 중국 내 제주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시장 최전성기였던 2016년 수준으로 국제 직항노선이 회복돼 관련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183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만여명)보다 약 3배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