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하고 싶은 대로 해”, “내가 뽑은 대통령”…尹 응원 화환 ‘줄배달’

11일 오전 대통령실 앞에 화환 수십여개 배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죄 혐의 피의자가 된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화환이 대통령실에 앞에 배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후 12시 기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앞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화환 40여개가 줄지어 놓여졌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없었던 화환들로, 이날 오전부터 배달되기 시작했다.

 

화환에는 ‘국민이 함께합니다, 우리의 대통령은 윤석열입니다’, ‘내란죄는 정작 민주당 패거리들,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윤석열 대통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출입구 앞에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는 내용의 화환들이 놓여 있다. 최상수 기자

령님 힘내세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내가 뽑은 대통령’, ‘국정 마비 민주당 아웃’, ‘부정선거 바로잡는 윤석열 대통령’ 등의 문구가 적혔다.

 

현재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공식 팬카페에서는 긴급 공지를 띄워 대통령에게 응원 화환을 보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통령실 앞에 펜스를 일부 설치해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등을 오가는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합동참모본부는 동일한 출입 절차를 거쳐야 오갈 수 있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새벽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시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김 전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로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을 사실상 ‘내란 수괴’로 지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사의 칼끝이 윤 대통령을 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하야보다는 탄핵소추가 되더라도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응하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