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수요층 30% ‘독거노인’

“생계비 목적” 49% “건강” 19%
여성 61%… 남성 39% 크게 앞서
연령별로는 75세 미만 61% 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원하는 노인 3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독거(獨居) 노인’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계비 마련 때문이었다.

1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간한 ‘노인 일자리 사업 수요 추정 및 시도별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9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22.5%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발원이 기초수급·경제활동 여부, 소득수준,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정도 등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 노인 전체 중 10.7%가 노인일자리 수요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0.8%, 남성이 39.2%였다. 연령대로 보면 75세 미만이 61.2%, 75세 이상이 38.8%였다.



노인 일자리 사업 수요 집단의 32.2%는 1인 가구였고, 67.8%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원(45.2%), 충북(43.2%), 광주(41.4%) 순으로 나타났다.

중졸 이하 학력 보유자는 65.6%, 고졸 이상의 학력 보유자는 34.4%였다. 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미만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비율은 44.5%였다.

노인 일자리 사업 수요층의 72.6%는 “정보화 사회 적응이 어렵다”고 했는데, 이런 응답이 높은 지역은 경북(90.5%), 광주(85.7%), 대구(85.2%) 순이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서’(49.4%)를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 유지를 위해서’(18.7%), ‘용돈이 필요해서’(17.8%), ‘여가·친교를 위해’(10.3%) 순이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가원 부연구위원은 “노인의 사회참여 욕구의 증가 등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의 지역별 정책수요 분석과 함께 정책여건 조성을 위한 민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