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오늘 발의한다. 민주당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윤 대통령을 향한 검·경·공직자범죄수사처의 내란죄 수사망은 점점 좁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당론도 흔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명시적인 하야 의사가 없을 경우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이 김재섭 의원 가세로 5명으로 늘어났다. 김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14일 표결에서 이들 5명 외 추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김상욱 의원에 따르면 최소 10여명이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윤 대통령 탄핵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국민의힘은 그제 ‘2월 퇴진·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5월 대선’이라는 로드맵을 마련했지만,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드러내며 단일안 마련은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하야보다는 탄핵이 낫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진해서 사퇴할 가능성은 전무하고 탄핵소추를 감수하고 헌법재판소 재판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라는 게 여권 인사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헌재 (심판에서) 지라는 법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명백한 내란죄를 저질러 놓고도 끝까지 버티며 헌재에서 비상계엄의 적법성을 다퉈 보겠다고 하니 너무 뻔뻔하고 염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