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으로 인해 외국인의 방한관광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국내 여행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불안정한 시국에다 환율 상승 여파가 겹쳐 예약마저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패키지 상품에 환율 상승 추가금까지 발생해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전날인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 여파로 여행 상품 문의가 줄고 기존 예약 상품은 취소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행 예약 문의가 예년에 비해 50%가량 감소했다"며 "예약이 확정된 고객들도 취소 요청을 해오는 상태"라고 한숨을 쉬었다.
대형사는 환율 변동분을 선반영해 상품을 판매하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경비는 없지만 출발 직전 잔금을 납부하는 등 일부 환율 변동 상품은 추가금이 발생해 여행객들의 불만이 가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말 1396.5달러에서 12일 1431달러까지 치솟았다.
실제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는 환율 오름세로 인한 패키지 여행 추가금을 주의하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성인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선호 겨울 여행지'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이 '겨울 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겨울 여행지로는 '강원도'가 1위에 올랐다.
이들이 겨울 여행을 가는 목적은 '추억 남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52.3%가 '가족 및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겨울 여행을 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올 한해 수고한 나를 위한 보상으로 겨울 여행을 갈 것(40.4%)이라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이 외에도 △아이들 방학 등 시즌 상황 때문에(4.2%) △올 해 다 써야 할 휴가가 있기 때문에(1.0%) 등을 이유로 겨울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