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년 10가구 중 4가구는 1인가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약 30년 뒤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1인가구 중 60%는 60세 이상일 것으로 예측됐다. 저출생·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세종, 경기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20% 미만으로 낮아지고, 평균 가구원수는 2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통계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추계(시도편):2022~2025년’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인가구 비중은 34.1%였지만 30년 뒤인 2052년에는 41.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세종·울산·경기를 제외한 14곳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았지만 2052년에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주된 가구유형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1인가구 연령대도 높아진다. 2022년 1인가구 중 39세 이하 비중이 36.6%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35.0%), 40~59세(28.3%) 순이었다. 하지만 2052년에는 60세 이상이 60.3%로 가장 높고, 40~59세와 39세 이하 비중은 각각 21.6%, 18.2%로 예측됐다.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은 전남이 71.8%로 가장 높고, 경남(70.8%), 경북(69.3%), 강원(68.9%) 순으로 예측됐다.
계속되는 저출생 여파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2022년 27.3%를 차지했던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2052년 17.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별로 보면 2052년 세종(28.3%)과 경기(20.4%)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20% 미만으로 낮아지게 된다. 자녀 없이 부부끼리 사는 부부가구 비중은 2022년 17.3%에서 2052년 22.8%로 5.6%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모든 시도에서 60세 미만 부부가구 비중은 감소하고 60세 이상 부부가구 비중은 증가한다. 2022년 부부가구 중 60세 이상 가구주는 66.5%였는데, 2052년에는 84.6%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가구원수는 2022년 2.26명에서 점점 감소해 2052년 1.81명까지 내려간다. 2052년 가구원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세종시도 1.93명에 그치고, 충남과 경북은 가구원수가 1.65명으로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자 가구 역시 급증한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2년 522만5000가구에서 2052년 1178만8000가구로 2.3배 증가한다. 전체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2년 24.1%에서 2052년 50.6%로 증가한다. 약 30년 뒤 2가구 중 1곳은 고령자 가구가 되는 셈이다. 2052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은 경북(60.2%), 전남(60.1%), 경남(59.3%) 순으로 높고, 가장 낮은 세종도 35.8%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