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며 집무실에 걸린 국정지표 액자를 철거했다. 광주시 각 실국과 산하기관에서도 국정지표 액자를 떼냈다.
강 시장은 “12·3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데 이어 이날 2차 국민담화에 실망감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고, 국정지표 역시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국정지표 액자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 등이 담겨있다. 대통령실에서 제작한 것을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에 배부했다.
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지표 액자 철거영상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2차 담화문을 들으면서 저는 귀를 의심해야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잘못했는지를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광주는 윤석열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체포하고, 국회는 토요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