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농장에서 키우는 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북도는 전날 영천시 산란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정이 나면 10월29일 강원 동해 산란계 발생 이후 국내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9차 발생 사례가 된다.
항원이 검출된 농장은 산란계 9만4000여수를 사육하는 농가다. 전날 농장주가 닭 폐사가 증가하자 시에 신고했다. 도는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파견해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을 확인했다.
도는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자 초동 대응에 나섰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차량 등을 전면 통제했다. 농장에서 기르는 닭을 살처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대 이동 제한, 긴급 전화 예찰 등을 추진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판단한다. 최종 판정까지는 1~2일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가금농장은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가벼운 임상증상이라도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