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북5’ 공개… AI PC 시장 정조준

갤럭시AI에 MS AI 함께 탑재
‘서클 투 서치’ 유사기능 등 지원

삼성전자가 12일 자체 인공지능(AI)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 ‘코파일럿+(플러스)’를 함께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하며 AI PC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AI PC는 초당 40조회 연산(40 TOPS) 이상의 처리 속도를 충족해 AI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PC로, 스마트폰 다음으로 AI 이니셔티브가 빠르게 적용될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AI PC 시장이 2027년 전체 PC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2일 국내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 북5 프로는 원활한 AI 경험을 위해 47 TOPS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눈에 띄는 AI 기능은 삼성전자 자체 기술로만 구현한 ‘AI 셀렉트’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글과 협력해 탑재한 ‘서클 투 서치’와 비슷한 기능으로, 검색어 입력 없이 북5 프로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를 통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이미지 안에 있는 텍스트만 따로 인식하거나 화면에 뜬 QR코드에 원을 그려 바로 URL을 실행할 수도 있다.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코파일럿+은 내년 상반기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실시간 번역 및 자막 기능인 ‘라이브 캡션’, 간단한 명령어로 이미지 결과물을 내는 ‘코크리에이터’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