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한 달 동안 약 10번 지각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공무원이 9시까지 출근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윤 의원은 “이런 경우 제대로 된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도 물었다. 그는 또 “대통령실 경호처가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경호 요청을 몇 번 했는지”를 질문하며, 매일 아침 9시에 경호 요청이 없었던 적이 있는지를 따졌다.
이에 이 청장 직무대행은 “출퇴근할 때마다 경호 요청이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오전 9시에 가짜 경호 차량이 출발하고, 때로는 11시나 오후 1시에 다른 경호 차량이 출발한다. 이게 상식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청장 직무대행이 “경찰이 경호를 하면서 그런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하자, 윤 의원은 “왜 어렵냐? 경찰이 가짜 경호 차량에 대한 정보까지 알고 있다던데”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늦게 나와서 국민을 속이는 것 아니냐”며 “경찰이 왜 그런 것을 경호하냐”고 비판했다. 이 청장 직무대행이 “위장 경호가 우리 경호 기법 중 하나”라고 하자, 윤 의원은 “가짜 출근을 도와주는 것이 경호 기법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가짜 출근 차량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한 달에 10번씩 지각하는 것을 도와주는 경찰이 어디 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청장 직무대행은 “우리는 차량에 누가 탑승했는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