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치 혼란 1∼2달이면 안정…지금 서울에 투자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외국계 금융·투자사를 만나 ‘서울 세일즈’에 나섰다. 오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혼란이 1∼2달이면 안정될 것이라며 서울 투자를 독려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대상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회의에는 외투기업(파스칼, 아이라인스튜디오, 크러시)과 외국계 투자자(유라제오,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외국계 금융사(HSBC 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셀러니언자산운용, 닌자트레이더)와 외국인 창업가(시큐리티 오피스)를 비롯해 한국외국기업협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오 시장은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여기 계신 분들을 비롯해 서울에 투자를 계획하시던 외국계 기업의 고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서울시도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경제 전 분야에 걸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적인 우려에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서 한국은 신속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서울은 시민 일상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자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자본 유치 전담 기구인 ‘인베스트서울’에 외투기업 솔루션센터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지자체 최초 투자유치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정치적 혼란 상황은 적어도 1~2달이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 서울, 나아가 한국에 투자하시면 그 과실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한국의 상황은 한마디로 ‘BAU(Business As Usual)’, 비즈니스가 일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는 한국 정부의 수준 높은 대응 덕분이라 생각된다”며 “서울시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작은 요청에도 지금과 같이 지속해서 피드백을 준다면 투자자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파생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오늘 나온 요청에 대해선 모두 피드백을 하겠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높은 평가에 걸맞게 빠른 속도로 안정화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투자 위험을 줄이고 투자환경을 회복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