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탄핵 표결 앞두고 전주서도 대규모 집회 예고…1인 시위 단체장들도 잇따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전북 곳곳에서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일제히 열린다. 전북 지역 자치단체장들도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하루 앞두고 1인 시위에 잇따라 나서 탄핵을 요구했다.

 

전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14일 오후 3시 전주 풍패지관 앞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북운동본부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전두환 일당이 일으킨 1979년 12.12 내란 사태를 재현하고 1980년 5·18의 아픔과 참혹함을 다시 일으키려 했다”며 “민주공화제 역사를 45년 전으로 후퇴시킨 윤 대통령을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절대 용납할 수 없기에 내란수괴 세력 타도와 국민의힘 해체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과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당일 익산과 군산, 남원, 고창, 부안, 순창, 진안 등에서도 일제히 촛불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지자체장들도 전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통한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전날 퇴근 시간 롯데마트사거리에서 ‘불법 계엄·내란 사태 윤석열 탄핵하라! 탄핵 반대는 내란 공범!'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강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내란이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만이 답”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탄핵이 결정돼 국정이 안정을 되찾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이 회복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13일 오전 출근 시간 시청 앞에서 ‘불법 계엄 내란사태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가량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출근·점심 시간 등을 이용해 시청 앞과 전통시장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이날 서신동 롯데백화점 앞 교차로 일원에서 ‘윤석열 탄핵하라', '탄핵 반대는 내란공범'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훈식 장수군수 또한 이날 오후 장수읍 로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장은 1인 시위에 앞서 윤 대통령이 위헌·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시군청에 걸린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기조 액자를 모두 철거했다.

 

전북 지역 10개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앞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해 국회의 즉각적인 탄핵안 의결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윤 대통령이 계엄 이후 두 차례 진행된 대통령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통치행위로 포장했다”며 “그의 탄핵을 위해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이자 4·19 혁명의 정신을 품고 5·18민주화운동의 불씨를 계승한 대학생들이 나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