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초콜릿과 프랑스산 발로나 코코아를 사용해 정교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며, 금가루와 이국적인 과일로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딸기 무스와 크림 치즈를 기반으로 한 이 케이크는 루비 초콜릿으로 전체를 감싸고, 식용 장미 꽃잎과 금박으로 장식되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습니다.”
“고급 와인을 첨가한 블랙 포레스트 무스와 트러플 초콜릿을 사용해 풍미를 더했으며, 금박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설탕 조각으로 장식해 예술 작품 같은 외관을 자랑했습니다.”
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올해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40만 원짜리 케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고가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을 포함한 여러 특급호텔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급스러운 케이크를 출시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3종의 케이크를 선보이며, 이 중 최고가 제품인 35만 원짜리 케이크를 5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 케이크는 지난해 최고가 케이크보다 10만 원 상승했으며, 대관람차 장식이 실제로 회전하는 점이 특징이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신선한 딸기와 부드러운 크림이 조화를 이룬 딸기 샌드 케이크를 28만 원에 선보였다. 롯데 시그니엘은 지난해와 동일한 21만 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를 올해도 판매한다.
특히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의 40만 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화려한 재료와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흑백리뷰’는 “최고급 트러플과 프랑스 와인 샤또디켐으로 숙성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파인다이닝 코스 요리를 연상케 하는 구성”이라는 설명과 함께 리뷰를 진행했다. 그는 케이크를 반으로 자르며 “트러플 향이 강렬하게 느껴지고, 밀푀유의 바삭함과 과일, 초콜릿, 크림의 조화가 완벽하다”며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겉모습만 보면 40만 원의 가치가 의문스러울 수 있다”며 디자인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케이크를 직접 맛보지 않았더라도 실물을 본 이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한 블로거는 “곰돌이 모양 케이크가 가장 사고 싶지만, 30만 원을 주고도 차마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귀여운 디자인의 딜레마를 전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40만 원짜리를 보니 다른 케이크가 싸 보이는 착시 효과가 생긴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SNS에서는 “저런 가격이면 고기를 사 먹겠다”는 실용적 의견부터 “기념일이라면 눈 딱 감고 지를 수 있을 듯하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이처럼 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특별한 경험과 기념을 위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많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그 희소성과 고급스러움에 매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