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갈 생각 없어요”…수능 만점자가 택한 ‘이곳’은?

의대 대신 공학도 선택, 확고한 진로관

“광남고, 서울대 수시 합격자 5명 배출”

올해 수능 만점자 중 한 명인 서울 광남고등학교 서장협(18) 군이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수시 모집에 합격했다.

 

13일 광남고에 따르면 서 군은 전날 발표된 서울대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기록했으며, 지구과학Ⅰ과 물리Ⅱ를 포함한 모든 선택 과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중 한 명인 서울 광남고 서장협 군(18)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에 합격했다. 연합뉴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11명으로, 이 중 고3 학생은 4명에 불과했다. 특히 서 군은 일반고 재학생 중 유일한 수능 만점자로 주목받았다.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을 확인한 서 군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 면접에 응시했다. 주변의 의대 진학 권유에도 불구하고, 서 군은 공학도가 되겠다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보여 온 그는 서울대에서의 학업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군은 "어린 시절 게임을 좋아했고, 직접 게임을 제작하는 사람들을 보며 프로그래밍을 독학하기도 했다"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공학에 매료됐다"고 전공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 군이 재학 중인 광남고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일반고로, 우수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며 학업 분위기가 뛰어난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시 모집에서 광남고는 서 군을 포함해 총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의 열정과 결단력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