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 세대에게 사과했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민식은 전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최민식은 이 자리에서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시원하게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다"며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 마지않는다. 저는 한편으로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게. 저도 살면서 한 두번 겪었는데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라고 탄식했다.
최민식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하지만 그 친구들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재차 사과하면서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한 뒤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등에선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다.
<뉴시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