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윤석열 대통령, 25개 선진국 정상 중 지지율 가장 낮아”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尹 지지율 25개국 지도자 중 최하위
“선진국 유권자 고물가·정체된 실질임금·이민자 급증에 분노”

세계 주요 민주주의 국가 25개국의 지도자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TV화면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 지도자들이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는 추세라고 보도하며 각국 지도자들을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신문은 여론조사 기관인 모닝컨설트의 25개국 관련 조사를 인용, 지도자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국가는 스위스(56%)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민주주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5개국 중 가장 낮은 15%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계엄령 선포·해제와 그로 인한 탄핵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뤄졌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7%,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6%,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19%,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19% 등으로 나타났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지율도 18%로 낮았다.

 

인기가 가장 많은 지도자 3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으로 모두 개발도상국의 정상이다.

 

WSJ은 선진국의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정체된 실질임금, 이민 급증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수년간 지속되는 상황에 불안해하고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진국 지도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 고금리, 채무 증가 등의 제약을 받고 있어 현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갈수록 유권자들에게 힘든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아울러 선진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의료, 연금 등에 써야 하는 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 침체로 세수가 줄고 있고 빚을 더 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상황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뒤 야권의 두 번째 탄핵 시도에 직면해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