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석, ‘尹 계엄 환영’ 발언에 뭇매 → 집회서 “우리가 왜 부역자냐” 호소

배우 차강석이 집회에 참석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계엄환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탄핵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14일, 배우 차강석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탄핵 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최근 개탄스러운 현시대에서 마녀사냥을 당한 배우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차강석이 게재했던 스토리.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차강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간첩들이 너무 많다”며 “계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에 휩싸이자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 대배우가 되는 것이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 거냐”고 질문했다. 그는 “편향적인 사상으로 자꾸 가르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당신들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나라”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차강석은 “저는 저쪽에 분명 간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선동에 엄청 취약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직업이 배우이며, 이들은 감성에 조금 예민해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하다 보면 휘둘릴 수 있다고.

 

이어 “고등학교 시절, 어디에 가입된 선생님이 저희 교실에 들어오시면서 ‘선생님이 미안하다. 내가 너희들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없어서 내가 이렇게 촛불밖에 들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 선생님 미국산 쇠고기 잘 드시고 계실 거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계엄 옹호’ 발언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차강석은 “이번에 비판해 주신 분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대화가 통하는 분들을 응원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색적인 비난으로 사람을 XX 만들지 않았냐”며 “정말 축하한다고, 별일 가지고 축하하냐”고 분노했다.

 

그는 “비아냥거려도 제 멘탈은 여러분이 계셔서 흔들리지 않는다”며 “우리가 왜 부역자냐. 우리는 대한민국의 절반이다”라고 토로했다. 또 “못 나오신 분들도 응원해주신 분들도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탄핵 반대’를 선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