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형 ‘에어택시’ 상용화 ‘청신호’

K-UAM 드림팀-조비 에비에이션 기체 결합 첫 공개 비행 실증

제주도가 추진하는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전남 고흥 K-UAM 실증단지에서 열린 ‘K-UAM 그랜드챌린지’ 공개 비행 시연에서 실제 도입할 운항시스템과 기체 안전성을 확인했다.

 

14일 전남 고흥 K-UAM 실증단지에서 열린 ‘K-UAM 그랜드챌린지’ 공개 비행 시연. 제주도 제공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국토교통부 전형필 모빌리티자동차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관, 우주항공청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 등 UAM 산업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UAM 운항에 필요한 기체와 통신체계, 소음 측정 등 다양한 요소를 검증하는 민관합동 실증사업이다. 공개 행사는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했다.

 

제주도와 협약을 맺은 K-UAM 드림팀 컨소시엄(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은 이날 세계적인 전기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기체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UAM 기체 통합실증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실증은 2025년 세계 최초로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인증 획득이 예상되는 실제 UAM 기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 우수한 운용기술과 해외 선도기체의 결합으로, K-UAM 미래 교통의 시작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고흥 실증단지에서는 현재 1단계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실제 UAM 기체로 실증을 진행함으로써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석자들은 UAM 올림피아드 시상식, 승객터미널 투어, 비행시연을 참관하고 조비 기체와 운항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영훈 지사는 국내외 UAM 산업을 선도하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 관계자를 만나. 제주 UAM의 비전을 알리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오늘 통합실증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에서 관광형 UAM 상용화가 가장 먼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 에릭 앨리슨 부사장도 “(이번 통합실증은)제주와 같은 섬 지역을 여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UAM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최초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해 대한민국 UAM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통합실증을 통해 제주 관광형 UAM의 시스템을 직접 확인했다”며 “아시아 관광지로의 수출 모델이 될 제주형 UAM 사업이 조속히 본격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