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프로농구(NBA)는 2023∼2024시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컵 대회를 처음 열었다. 지난해 ‘인 시즌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치른 NBA컵은 ‘왕’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NBA컵은 결승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규리그 전적에 반영되고, 막대한 상금과 트로피가 걸려 시즌 중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번 2024∼2025시즌 두 번째 대회를 맞이한 NBA컵 결승은 서부 강호로 떠오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동부 밀워키 벅스가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컵 준결승전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111-9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앞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제압한 밀워키와 18일 같은 장소에서 NBA컵 정상을 다툰다. 오클라호마시티(20승5패)는 5연승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32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NBA 퍼스트 팀(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에 꼽힌 길저스알렉산더는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밀워키는 애틀랜타를 110-10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3연승을 달린 밀워키는 정규리그에서는 14승11패를 쌓아 동부 6위 자리를 지켰다. 밀워키 승리에 앞장선 건 ‘원투 펀치’였다. ‘MVP 출신’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2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 4블록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드 에이스 데이미언 릴러드는 3점포 5개를 포함해 25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2021년 NBA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50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밀워키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또 다른 트로피인 NBA컵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