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를 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16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1938년 신축된 해당 가옥은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지하엔 1940년대 방공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
시 문화유산위원회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일본인들이 서구식 생활방식 도입에 따라 건축한 문화주택의 원형을 간직했고, 1954∼1966년 인천시장 관사로 쓰인 동시에 지역사 연구의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1970년대의 편리성을 가미한 형태로 개축이 진행됐으며, 관내 동일한 유형 또는 양식의 근대 건조물 중에서 대표성 및 희소성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2020년 7월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친 시는 지난해 5월 24일부터 시민들 대상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이달 6일 기준으로 올해 누적 방문객은 총 1만60명으로 일일 평균 30여명이 찾고 있다. 이곳은 1954년 제6대 김정렬 인천시장부터 1966년 제12대 윤갑로 인천시장까지 12년간 관사로 사용되다가 1977년 일반인이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