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윤 대통령이 ‘악어상’이라던 어느 관상학 교수 말을 떠올렸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하는데), 옛날에 관상학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악어상이어서 끝까지 싸운다던 게 연상되더라”고 말했다.
이어진 ‘관상학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악어상이라서 끝까지 싸운다고 했다’는 진행자 반응에 “걷기도 그렇게 어그적어그적 걷는다”며 “악어가 싸움을 하면 절대 지지 않고 끝까지 한다더라”고 박 의원은 꼬집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관상학 교수는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이며, 풍수지리학 석사이자 미래예측학 박사로도 알려져 있다.
백 교수는 그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악어상’이라고 강조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12월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쾡이상’에 비유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은 ‘악어상’이라 부각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천성적으로 단순한 사람이다 보니 여파를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가 구설에 휩싸인다’던 대목도 인터뷰에서 눈에 띈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서 ‘행복했고 보람찼던 여정을 잠시 멈춰 선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담화를 어떻게 들었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국민만 봤다는데 국민을 본 적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만 봤다”고 잘라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