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 역사’ 익산 함열역, 인근으로 신축 이전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북 익산시 함열역이 신축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익산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협의한 결과 함열역 이전 부지를 제공해 역사를 신축하고 기존 역사는 지간선 버스 환승장으로 꾸며 주민의 교통 편익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익산 함열역사 전경. 익산시 제공

함열역은 1912년 호남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112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재 역사는 1975년 지어진 이후 50여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하고 접근성이 낮아 이용에 불편을 초래했다. 이곳에는 무궁화호만 유일하게 하루 20여회 정차하고 있으며, 연간 이용객은 7만3600명 정도다. 1회차당 평균 20여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21년 함열역을 노후역사 개선 사업 대상 시설로 선정했고, 코레일은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 역사 신축은 철도교통 이용 접근성과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익산시가 제안한 토지 맞교환 방식으로 추진한다.

 

익산시는 이를 위해 함열역 역사 신축 부지로 현 역사에서 남쪽으로 100여m 떨어진 함열중앙로 삼거리 일대 민간 상가 용지를 지난해 매입해 코레일에 통보했다. 익산시는 대신 코레일 소유의 기존 함열역사를 넘겨받아 지간선제 시내버스 환승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함열읍에는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현재 3225가구에 6225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버스터미널이 없어 인접 지역을 오가는 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내년에 함열역사에 대한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역사는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하되, 선상 연결통로 등 이동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 안전 확보와 동선 최적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함열역이 신축되면 이용객 편의성이 증대되고 인접하는 버스 환승장과 연계돼 교통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