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못 보나…다음 주 영하권 한파 온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잔디관장에서 열린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어린이들이 핀란드에서 온 공식 산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 크리스마스에는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보다 살을 에는 영하권 한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한 후 오후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한파가 더 매서워질 전망이다.

 

17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전라·경북권에 1~5㎝ 내외의 눈이나 5㎜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구름대가 한반도를 통과한 후에는 찬바람이 본격 남하하기 시작해 체감기온을 3~4도가량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1~10도로 예보됐다.

 

17일 밤부터 영하 20도 안팎의 찬바람이 북쪽에서 내려오면서 18일 출근길 수은주는 전날보다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은 최저 영하 12도에서 9도, 최고 영하 1도에서 영상 7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9일에도 최저 영하 11도 수준으로 전국에 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던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뉴시스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지만, 11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진 탓에 12월 들어 피부로 느끼는 ‘체감 한파’가 더 심한 편이다. 11월 말 폭설을 기점으로 하루아침에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며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오는 21일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일조량이 줄면서 추위의 강도는 점차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인 24일과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져 춥겠고, 최고기온도 1~9도에 머물겠다.

 

이달 말까지는 찬바람이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곳곳에 약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