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캠핑용품 업체인 폴러스터프가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누리꾼의 항의를 받고 수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보를 확인해보니 실제로 홈페이지에 '일본 컬렉션'을 선보이며 욱일기 문양을 쓰고 있었다"며 "업체 측은 사과 답변과 함께 욱일기 문양을 지운 다른 디자인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확인해 보니 '일본 컬렉션'을 선보이며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예전에는 주로 제보를 해 주시면 저희 측에서 항의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직접 업체에 항의하시는 누리꾼이 많아져 성과도 아주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꾸준히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많은 성과를 냈다"며 "특히 최근에는 누리꾼이 직접 업체에 항의하는 경우가 많아져 결과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영국의 팝스타 아델의 독일 콘서트장 영상에 등장한 욱일기가 누리꾼의 비판 여론에 즉각 삭제된 것이 서 교수가 꼽은 대표적인 사례다.
캐나다 밴쿠버 유명 맥주 업체 신제품 라벨에 쓰인 욱일기,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 내걸린 욱일기 등 역시 현지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인의 손에 의해 교체되거나 제거됐다.
서 교수는 "내년에는 욱일기를 없앤 사례집을 만들어 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욱일기 문양을 더 없애 보겠다"며 누리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