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감 첫날부터 ‘사면’ 말하는 혁신당…“국민 화합 차원에서 재평가할 수밖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KBS 라디오서 “검찰의 표적 수사란 거 다들 알아”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수감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의왕=뉴스1

 

대법원의 징역 2년 확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차기 정권의 ‘사면’ 가능성을 혁신당이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다음 대통령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사면을 언급하기에는 때 이른 감은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혁신당에 던져진 690만표라는 ‘민심’을 근거로 댄다.

 

황 원내대표는 “조국 전 대표의 유죄 확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걸 알면서도 총선에서 690만명이 조국혁신당에 투표했다”며 “조국 전 대표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후 오히려 당원이 1000명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이 된 분이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과잉 수사이자 표적 수사였고, 정치 검찰의 난폭한 검찰권 남용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고 부각했다.

 

계속해서 “국민 화합 차원이라든지 검찰의 조국 전 대표 수사, 사법부의 판단 등을 재평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평가를 한다면 사면권 행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신장식 의원도 지난 16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서 ‘새 정권이 들어서면 조국 대표는 사면될 거라고 박지원 의원이 이야기했다’는 진행자 말에 “감사하다”며, “차기 정부에서 그런 일들이 있기를 바라며 희망한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내란의 시작, 쿠데타의 시작이 조국 가족에 대한 도륙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그것을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조국 전 대표) 사면복권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같은 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영어(囹圄)’ 생활 동안 흠결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수감 기간 독서와 운동 등으로 몸과 마음을 더 단단히 만들겠다면서, 조 전 대표는 “제가 자유를 찾는 날 다시 돌아갈 곳”이라는 말로 혁신당을 향한 후원과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