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민기가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민기, 기상캐스터 출신 정미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전민기는 배달 음식을 먹고 남은 반찬 등을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 이어 늦게 일어난 정미녀는 정리되지 않은 배달 잔반으로 가득한 냉장고에 한숨을 내쉬었다.
전민기는 먹다 남은 김밥을 용기에 넣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했고, MC 서장훈은 “그냥 버리면 되지 않나. 왜 자꾸 넣어놓냐?”고 물었고, 전민기는 “혹시 먹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해명했다.
이후로도 전민기가 넣어둔 잔반은 테이블 가득 찰 정도로 많아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정미녀가 “이런 건 다 치워라”고 지적하자, 전민기는 “내가 음식물 쓰레기 못 버리는 거 알지 않나”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이현이는 “못 버리는 게 어딨나. 하면 되지”라고 했으나, 전민기는 “일부러 안 버리는 게 아니지 않나. 그거만 좀 해줘. 음식물 쓰레기는 내가 좀 힘들어하지 않나”라며 소파에 앉아 아내 정미녀가 치워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민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못 버리는 이유에 대해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확장돼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져서 실신 위험이 있다. 피나 더러운 걸 보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MC 이현이는 “방금까지 본인이 먹었던 음식인데도 그러냐”고 물었고, 전민기는 “(음식들이) 섞인 모습을 보면 그렇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가 그 통에다가 구역질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MC 서장훈은 “그거 보고 토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다”고 동의했고, MC 이현이 역시 “근데 다 극복하고 산다”고 의아해했으나 전민기는 “극복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민기와 절친한 MC 김구라는 “전민기한테 미주신경성실신이라는 병이 있는 건 사실인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싫은 걸 슬쩍 엮은 것 같다”며 “사실 먹은 음식은 미리미리 치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미녀도 남편에 대해 “공주님이셔서 집안일을 못 하세요”라고 폭로했다. 이에 전민기는 “이래서 조기 교육이 중요한데 제가 3대 독자라서 어머니가 많이 해주셨다.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