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큰언니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그리움을 표했다.
17일, 이경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241217 화요일 14일에 쓴 제 일기입니다”라며 “울엄니의 자녀 1남4녀중 큰 딸. 저에겐 큰언니가 오늘 아침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96세 엄니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우리 집은 그야말로 풍전등화”라고 표현했다. 어머니의 쇼크를 달래기 위해 자녀 1남3녀와 두 사위, 자신의 딸과 아들까지 안절부절못했을 정도. 이경실은 “마시는 우황청심환을 2시간 간격으로 두병 드셨는데 계속 우셨다”고 속상해했다.
이경실은 “어머니께서는 (큰언니의 소식이) 믿어지질 않는다며 ‘엄마 나야~~’ 하며 전화하던 목소리, 우리 집 여기저기 가리키며 말하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흐느끼십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큰언니는 모친이 자신의 집에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기로 했다고. 다만 그날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며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경실은 “어머니가 ‘애미 얼굴도 안 보고 간 못된 년아’라며 대성통곡하시는데 같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가족 모두가 장례식장으로 향했지만, 모친이 어찌 될까 봐 이경실이 지키고 있던 상황. 당시 모친은 입관할 때 큰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가겠다고 했다고. 이에 그는 “나도 아빠 입관할 때 슬픔을 주체 못 하겠던데 엄마가 그걸 견딜 수 있을까?”라고 설득했다.
큰언니 자식들이 내일 마지막 모습 보며 맘껏 슬퍼하며 보내주어야 하는데 할머니 어찌 되실까 신경 쓰여서 제대로 슬퍼할 수 있겠냐는 것. 이어 “입관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보다 큰언니랑 여행하며 즐거웠던 모습 그런 이쁜 모습 기억하며 지내요”라고 달랬다.
이경실은 “15일 다음날 입관할 때 저도 갔습니다”라며 “투병 중이셨기에 혹 힘든 큰언니의 모습을 보게 될까 두려웠지만 종교생활 열심히 한 언니여서 그런지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엄마와 가장 많이 여행한 언니였기에 얼굴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전했다”며 “엄마 걱정하지 말고 편히 가시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16일 어제 아침 발인은 모든 식구 갔지만 전 엄마 지킴이 하느라 집에 계속 같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경실은 “가는데 순서 없는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라며 “모두 건강 지키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고 응원을 건넸다. 끝으로 “큰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그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