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병가 3일 낸대요” 송민호, 공익 부실근무 의혹…소집해제까지 6일

위너 송민호. 사진=한윤종 기자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31)가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거나 나타났다가 곧 사라지는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출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날이 파다하고, 현장 확인을 위해 해당 시설을 10여 차례 방문하는 동안 한 번도 그를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민호는 근무지에 가끔 나타나 출근 사인을 한 뒤 담배를 피우고 사라졌다. 그는 지난 10월30일 하와이로 5박6일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수일간 자리를 비웠다. 디스패치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적어도 지난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

 

디스패치는 송민호 부실 복무에 대한 제보를 수없이 받았다며 출근 조작 등 송민호의 ‘뒷배’를 봐준 상관 L씨의 존재를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도 송민호의 상관이었던 L씨가 자리를 옮기면서 송민호를 이곳에 발령 냈다.

 

L씨는 송민호의 부재에 대해 “오늘은 연차”, “오늘은 병가”, “입원했다는데 입원 여부는 확인 못 하지”, “아! 오늘부터 3일 병가낸대요” 등 태연하게 둘러댔다.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송민호가 ‘출근했다’고 주장한 L씨는 ‘출퇴근 기록지나 CCTV 등을 볼 수 있냐’는 요청에는 “개인정보라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걔네(유명인들)는 책상에 그냥 엎드려 있어요. 하루 종일 자요. 송민호는 아예 사람들 없는 골방에 있기도 해요”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대체복무라 할지라도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유명스타라는 이유로 1년 가까이 출근도 하지 않고 제대를 하는 게 공정인가요?”라며 “정상적인 출근 및 근무가 이루어지는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

 

디스패치는 “송민호는 마포편익시설과 불과 1km 남짓 떨어진 곳에 산다. 병무청 (불시) 점검에 대응 가능한 거리. 게다가 출근부를 예쁘게 꾸몄다면, 전역까지 문제없다”고 지적했다. 송민호의 소집해제일은 6일 후인 오는 23일이다.

 

송민호의 근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L씨는 송민호 부실복무 의혹에 대해 “중간중간에 자는 경우도 있다. 옆에 방이 있다. 본인 연차 써서 안 나오는 경우 있고, 외출해서 병원 갔다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인 송민호를 보호해야 하다는 구실도 내놨다. L씨는 “사실 노출을 좀 안시키려고 (옆방에) 숨겨 놓는다. 사람들이 (송민호 보러) 온다. 그리고 그 친구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다”고 정상 근무하지 않는 상황을 사실상 인정했다.

 

YG 엔터테인먼트는 복무 부실에 대해 17일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송민호의 대체 복무 사유는 공황장애와 목디스크 등이었다. 앞서 복무 중 장발 헤어스타일에 수염까지 기른 근황 사진이 공개되면서 군 규정 위반 의혹이 불거지기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