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설 3분기 ‘루미네이트 지수’ 상위 250명 중 총 8팀 이름 올려 르세라핌, 66위로 가장 순위 높아
걸그룹 르세라핌과 그룹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스타들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Luminate)가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측정하고자 신설한 ‘루미네이트 지수’(Luminate Index) 차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17일 루미네이트가 공개한 올해 3분기 ‘루미네이트 지수’ 상위 250명 명단에는 총 8팀의 K팝 스타가 이름을 올렸다. 르세라핌이 66위(72점)로 이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 84위(70점), 뉴진스 97위(68점),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106위(67점), 있지 153위(61점), 트와이스 177위(60점), (여자)아이들 225위(56점), 블랙핑크 리사 235위(55점) 순이었다. 올해 팀 활동이 없었던 K팝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는 이번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1위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했다. 2위는 아델, 3위는 비욘세였다.
K팝 스타들이 내로라하는 현지 팝스타 사이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은 그만큼 이들의 영향력이 미국 음악 소비자 사이에서 커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10월 신설된 이 지수는 스트리밍 30%, 소셜 미디어 15%, 아티스트 인지도 25%, 대중적 매력 15%, 참여 점수 15%로 구성됐다. ‘참여 점수’에는 라이브 이벤트 티케팅, 라이브 스트리밍 티케팅, 브랜드 참여 등이 고려됐다.
루미네이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음반 판매량 데이터 등을 공급하는 유명 시장조사 업체다. 루미네이트는 지수 신설 취지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티스트 팬덤에 대한 깊이 있고, 광범위하고, 친밀한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루미네이트는 각 아티스트의 구체적인 항목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루미네이트는 그러나 미국 내 13∼34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정해 지수를 도출했을 때, 비슷한 점수를 얻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84점), 마일리 사이러스(82점), 올리비아 로드리고(82점)의 항목별 점수를 비교해 K팝 팬덤의 특징을 유추해볼 수 있게 했다.
루미네이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낮은 인지도와 스트리밍 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도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참여도 높은 팬들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높은 종합 점수를 얻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팬 참여도를 무기로 미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