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10월24일부터 정기검사를 진행한 부산 기장군 고리 4호기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고리 4호기 임계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핵분열로 생성된 중성자와 소멸된 중성자 수가 같아져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원안위는 정기검사 항목 94개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4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 정기검사 기간에는 1차 기기 냉각수 열교환기 등 안전 설비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설비 보수가 적합하게 수행됐는지 확인했다. 원전에서 핵분열을 통해 열을 내는 펌프 등의 기기를 냉각시키기 위한 냉각수 열교환기는 안전 유지에 꼭 필요하다.
그밖에 증기발생기 세관에서 작은 이물질이 발견돼 이를 모두 제거하는 건전성 확인도 마쳤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안위는 “현재까지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리 4호기 임계를 허용한다”며 “앞으로 출력 상승 시험 등 10개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