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도 한미동맹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군 수뇌부 직무 정지로 한미 동맹에 차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린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계속 헌신하고 있다”며 “연합 방위 태세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지난 15일 한 권한대행과 통화한 점을 언급하며 “동맹의 강점을 강조하고 사전 계획된 훈련과 연습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과 통화에서도 같은 주제로 얘기 나눴다고 부연했다.
현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대화 파트너가 누구인지 질문엔 “향후 오스틴 장관 및 김 차관과 통화 가능성 관련 지금 당장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를 어떤 식으로든 약화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주간 미국을 매우 감동시킨 점도 그런 점인데, 우리는 한국이 자신들의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주고 정치적 이견을 법치와 헌법 과정에 따라 해결하는 것을 봤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 민주적 절차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의 모든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겠다”면서도 “최근 몇주간 헌법적 절차가 의도대로 작동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 퇴진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시작한 한미일 3국 협력체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밀러 대변인은 “변하지 않는 것은 각국의 근본적 이익이다”며 “특히 중국이 경제적 강압력을 사용하려 노력하고, 역내 국가를 위협하는 군사력을 활용하려는 것을 볼 때 한미일의 근본적 이익은 그러한 3국 동맹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