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간 707특임단, 실탄 수천발·테이저건 100발 반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이 실탄과 공포탄을 합쳐 약 6000발의 총알을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7일 특수전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4일 국회에 출동한 707부대는 보통탄 3960발과 공포탄 1980발 등 총 5940발을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테이저건 카트리지도 100발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테이저건은 전류로 중추신경계를 일시적으로 교란해 상대를 무력화하는 장비다.

 

다만 반출됐던 탄약은 계엄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모두 반입됐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국회에 병력이 투입된 상황에서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었다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국회 국방위원회 증언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인물로, 17일 구속됐다.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의 행정과 사법 사무를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모든 정치활동 금지', '처단' 등이 적시된 포고령 1호를 발표한 당사자이자,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포고령 내용을 전달하며 국회 통제를 지시했다. 

 

지난 5일엔 국회에서 곽 전 사령관이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으나 이를 막았다며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