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18일 “윤석열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주의자”라며 “윤석열은 정통 보수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군부 독재를 연상시키는 비상계엄, 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힘으로 누르겠다는 생각,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가치관 자체가 극우적 가치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초선·울산 남구갑)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여당 의원 중 한명이다. 지난 14일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는 국민의힘에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의원은 “두 번째 대통령 담화는 ‘극우여 봉기해라.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를 지켜라 극우여’ 오로지 이런 외침으로 들렸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이 어쩌다 보수의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극우 사상에 심취해 자기생각과 맞는 극우주의자들을 옆에 끼고 극우가 마치 보수인 양 만들어왔다”며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라는 보수당 안에 극우라는 암이 자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며 “정통 보수당으로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재건되고, 극우라는 암 덩어리를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선 “명백한 내란”이라며 “헌정질서 문란을 목적으로 무장 군인을 국회 내에 투입했다. 대법원 판례나 기타 모든 입법례를 보더라도 내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당이 어려울 때 정확한 판단을 해 구한 분이다.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끌어내림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대통령과 가까웠던 사람, 대통령과성향을 공유했던 사람, 이번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절대 리더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