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단독주택 공시가격 산정 등의 지표가 되는 표준주택 공시가가 올해보다 1.96% 오른다. 표준지 공시가는 2.93% 상승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1일 기준 표준주택과 표준지 공시가격안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은 개별주택가격과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으로, 이를 토대로 시·군·구에서 개별 가격을 산정한다.
정부가 선정한 내년 표준주택은 전국 공시대상 단독주택 408만가구 중 25만가구이며, 표준지는 전국 3559만필지 중 60만필지가 대상이다.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올해보다 전국 평균 2.93%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률이 3.92%로 가장 높았다. 표준지도 전국에서 제주(-0.26%)만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표준지 중에서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공시지가가 ㎡당 1억80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보다 2.9% 상승했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는 의견 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24일 공시된다. 아파트·연립·빌라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에 공개된다.
최근 시장에서 국정 혼란 등으로 인한 주택 공급 차질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이나 예정된 행사 등을 당초 계획대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가 제대로 진행될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이주대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각 신도시 생활권별로 재건축 이주 가구를 수용할 주택 공급 총량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역별로, 시기별로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1기 신도시 안에 혹은 인근 신규 유휴부지에 모두 7700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정비사업이나 인허가 물량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주대책 관련) 여러 대책을 내일(19일) 종합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리에 연연하진 않지만 맡은 일들을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