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모임하기 좋은 곳"…내란회동에 난리난 햄버거집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 사령관이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매장을 향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18일 한 포털 지도 서비스를 보면 계엄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이 있었다고 알려진 경기 안산 한 햄버거 가게에는 100개가 넘는 매장 후기 글이 달렸다.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해당 매장은 지난 8월 이후 별다른 후기가 없는 상태였지만 전날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방문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내란 맛집인가" "넷이 먹다 넷이 계엄령 선포해도 모르는 맛" "계(엄) 모임 하기 좋은 곳" 등 후기를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내란 세트도 만들고 탄핵 버거, 파면 세트도 만들어 달라. 물 들어올 때 노 저으시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업장이 무슨 잘못이냐. 업장이 피해 입지 않도록 꼭 직접 가서 드셔라" "별점 테러하지 마시라. 계엄 회의한 거랑 별점이랑 무슨 상관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후기를 적는 누리꾼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수단은 지난 1일 노 전 정보 사령관과 문 정보 사령관이 이곳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에게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단은 당시 노 전 사령관이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면 부정선거 관련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계엄 당일 두 사람은 중앙선관위 서버실 장악을 시도했다.

 

한편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이 18일 오후 3시에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