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내수 부진 장기화와 고금리 지속에 가중된 국내 정치 상황 등 불확실성의 확대로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지역 소상공인·관광업계 등 취약 분야의 집중 지원책을 마련·시행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는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도모 △소상공인 경영 안정 강화 △할인 프로모션 통한 관광활성화 △시민복지 안전망 강화 △물가안정 도모다.
먼저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월 30만원이던 지역화폐 동백전의 캐시백 한도금액을 2개월간 50만원으로 상향하고, 캐시백 비율은 기존 5%에서 최대 7%까지 확대한다. 또 동백전 20만원 이상 사용자 4050명을 추첨해 3만원의 정책지원금을 지급하는 ‘쓰면 쏜다! 동백전 3만원 행복 이벤트’를 비롯한 전통시장 사은행사 등 다양한 소비 붐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말 특수 실종 등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기관별 업무추진비 일부를 내년 설 명절 전까지 미리 결제한 후 재방문을 약속하는 ‘부산 착한결제 캠페인(선결제)’을 추진한다. 공공부문에서 선도하고 민간부문으로 동참을 확산하는 이 캠페인은 현재 40개 기관에서 총 54억원 규모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시는 민간부문 동참을 확산하기 위해 부산 지역 업체에 10만원 이상 선결제 후 인증 및 응원메시지를 작성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최대 5만원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해선 1800억원 규모의 ‘비타민 플러스’ 자금을 마련한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대출한도를 8000만원으로 확대하고, 1%의 이자 차액을 보전한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설 명절 긴급 자금지원을 위해 내년 1월 중으로 정책자금 2000억원을 집행하는 등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휴·폐업 부담을 덜기 위한 ‘육아 응원패키지 지원사업’을 새로 추진해 3개월간 월 최대 100만원의 출산 등으로 인한 대체 인건비를 지원하고,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무주택 소상공인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육아 응원금을 지급한다.
폐업이나 질병 등 생계 위협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노란우산 가입 장려금’ 예산을 30억원으로 편성하고, 경영난으로 인해 사업장을 폐업하는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기 위한 ‘사업정리 도우미 사업’도 기존 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 여행을 독려하기 위한 비짓부산패스의 BIG 3권을 50% 할인 △해외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조기 지원 △일본·대만 등 근거리 국가 대상 설 연휴 프로모션 조기 오픈 △지속적인 안전한 부산 홍보 △사전 계획된 축제와 행사 정상 추진 등의 할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시민복지 안전망 강화를 위해 내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산후조리와 건강관리비를 최대 100만원 지원하는 ‘부산형 산후 조리경비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어린이집 필요경비 중 2세 현장 학습비도 신규 지원한다. 또 건설업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 고용유지 상생 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에 4대 보험료 부담분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근로사업 지원 범위도 기존 1000명에서 1250명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물가상승으로 운영비 부담이 가중된 경로당에 20만원 규모로 1개월간 한시적 특별운영비를 추가 지원하고, 쉼터 퇴소 청소년에게 지급되는 자립 수당을 월 50만원으로 인상한다.
마지막으로 물가안정을 도모한다.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들의 물량을 확보해 밥상 물가 잡기에 나서고, 현재 시청과 구·군 등 3곳에서 운영하던 직거래 장터를 8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존 650곳의 착한가격업소를 750곳으로 확대·지정하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은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하는 등 물가인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했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부산시 전 공직자들이 엄중한 각오로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