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익사할 뻔"…화장실 넘친 물에 기내 바닥 '흥건'

3만 피트 상공 위를 비행 중이던 미국의 한 비행기 내부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댈러스발 미네소타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내부 통로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댈러스발 미네소타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내부 통로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뉴시스, 틱톡 캡처

NYP에 따르면 당시 해당 비행편에 탑승하고 있던 여성 승객 힐러리 스튜어트 블레이즈비치는 여객기 내부 화장실을 이용한 뒤 승무원에게 누수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승무원 역시 누수를 멈추게 하는 등 마땅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블레이즈비치는 NYP에 "누수를 멈출 수 없다는 건 완전한 불신이자 공포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를 제외한 다른 승객들 또한 웅덩이처럼 고인 물바다에 여객기 바닥에서 본인의 소지품을 올리거나 발을 들어 올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또 누수로 인해 여객기 내부 습도가 증가해 축축한 상태로 비행해야 했다.

 

사건 이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리꾼들이 포착한 사고 당시 장면이 올라왔다. 특히 한 누리꾼은 틱톡에 영상을 공개하며 "기내는 타이타닉이었다"고 비유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만 72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당시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3만 피트 상공에서 익사할 뻔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거라면 저게 무슨 물인 줄 알고" "심한 난기류라도 만났으면 끔찍"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메리칸항공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