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그래도 잘했으면 받아야지’… 삼성의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 얼마길래

반도체 업황 회복…메모리 사업 실적 개선에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 지급
메모리사업부는 ‘월급의 2배’ 성과급 줘
반도체 경쟁력 회복·직원 사기 진작 차원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DS부문 전 사업부에는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도 정액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24일이다.

사진=연합뉴스·뉴시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DS부문 역대 최대 수치다. TAI 200%는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 지급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75%였던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 규모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조원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올해 20조 내외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여전히 고전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25%의 지급률이 결정됐다. 반도체연구소, AI 센터 등은 37.5%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로 공지됐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