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일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2005년 첫 취임 이후 6연속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역임하게 된 것으로, 정 회장은 4년 더 협회를 이끌며 한국 양궁과 동행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회장 선거 절차에 따라 체육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만장일치로 정 회장을 제14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협회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14대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9년 1월까지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정 회장이 한국 양궁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점과 협회 행정운영체계 고도화 및 재정 자립 기여, 국가대표 지원 및 우수 인재 육성, 국내 양궁 저변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운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업 경영을 양궁에 접목하며 오랜 기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과 대중적 신뢰 등을 이끌어냈다. ‘공정, 투명, 탁월’이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협회 행정 체계를 선진화하고, 공정한 선발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5번 연속 선임돼 아시아 양궁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 회장의 전폭적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체전 10연패 및 전 종목 석권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정 회장과 대한양궁협회의 양궁 저변 확대 및 대중화 노력을 바탕으로 2005년 1633명이었던 국내 전체 양궁 인구는 올해 기준 2800명으로 늘었고, 양궁 생활체육인구도 2016년 0명에서 올해 195개팀 778명으로 증가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도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올해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40년간 한국 양궁과 동행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양궁계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후원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양궁계에 대한 지원 외에도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사로서 아시아 양궁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