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유흥업소 자주 갔다” 시인…율희는 ‘아이들 걱정’

FT아일랜드 최민환(왼쪽)과 라붐 출신 율희.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32)이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시인했다. 전 부인 율희가 성매매 및 강제추행 등 최민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최민환은 성매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20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최민환은 최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에 자주 간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최민환은 전 아내 율희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유흥업소 실장과의 대화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시종일관 ‘아가씨’를 찾으며 숙박업소 예약을 요구하는가 하면, ‘TC(테이블비)’, ‘셔츠’, ‘주대 유흥업소 관련 용어를 사용하며 성매매 의혹을 불렀다.

 

이에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았으나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최민환과 A씨의 통화 녹취만으로 성매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최민환은 “A씨에게 문의해 자주 유흥업소에 간 적은 있으나 성매매를 한 적은 없고 언급된 유흥업소에 실제 갔는지조차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역시 “최민환이 성매매 업소에 간 것이 아닌 유흥업소에 가기 위한 대화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반박할 만한 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았으며, 해당 녹취 내용 역시 성매매 업소가 아닌 유흥업소에 관해 문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율희는 “자녀의 정서상 문제로 최민환의 형사처벌이나 수사 진행은 원하지 않는다”며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녹취 원본 파일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민환의 율희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앞서 율희는 ‘이제 혼자다’에 출연했을 때도 전 남편의 업소 출입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까지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진짜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아가씨’를 찾은 최민환은 불송치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달 30일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 사실,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이라며 율희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율희는 ‘아이 버린 엄마’라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입을 열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에 더해 지난 18일 최민환은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서도 성매매 의혹을 부인하며 “혼자 있고 싶어서 모텔 간 것이다”, “묶은 지(정관수술한 지) 오래됐다”,  “칫솔은 청결해서 어딜 가던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 등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내놨다. 업소출입과 강제추행을 폭로한 율희가  아이들울 걱정해 진술을 거부한 것임에도 불송치 결정으로 모든 의혹을 털어냈다는 태도였다.

 

최민환은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숨고 도망갈 생각도 없어요”라고 강조했으나 지속적으로 ‘아가씨’를 찾은 것이나 가족들 앞에서 율희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팬들의 반박이 계속되자 최민환은 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