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티셔츠 입고 등장한 러시아군 사령관 암살범

우즈베키스탄 국적 29세 남성
티셔츠 입게 된 경위는 미확인

러시아군 장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고인이 19일(현지시간) ‘SEOUL’(서울)이 적힌 옷을 입고 법정에 등장했다. 

 

러시아 핵방위군 사령관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과 그의 부관을 살해한 용의자 아흐마드존 쿠르보로프(우즈베키스탄)가 19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바스만 지방법원 법정으로 호송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아흐마존 쿠르보노프(29)는 이날 가슴 왼쪽 부분에 ‘SEOUL’이 적힌 짙은 회색 티셔츠를 입고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으로 호송됐다.

 

쿠르보노프가 이 티셔츠를 입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17일 모스크바 랴잔스키 대로에서 스쿠터에 설치한 수제 폭탄을 터트려 키릴로프 중장과 그 보좌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18일 그를 검거했다.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쿠르보노프에게 내년 2월17일까지 재판 전 구금 명령을 내렸다.

 

FSB는 그가 우크라이나 당국의 지령을 받고 키릴로프를 암살했으며 그 대가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와 유럽연합(EU) 국가 이주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이번 암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