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따위 놀아나지 않아…큰 사고 칠 줄 알았다"

주말 2시간 간격 페북 글…"보수 건재·상대가 이재명은 다행"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 psik@yna.co.kr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적어도 나는 명태균 따위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다"라며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명태균은 내가 30여년 정치를 하며 만난 수십만명 중 한명일 뿐"이라며 "그자를 누구처럼 곁에 두고 부린 일도 없고 함께 불법·탈법도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명태균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자신 있게 그자를 정치 브로커, 허풍쟁이, 사기꾼으로 단정해서 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명태균이 윤 측에 붙어서 조작질한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나중에 큰 사고를 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면서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아무 걱정할 것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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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좌파 매체들은 명태균 (황금)폰에서 내가 연루된 걸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말짱 헛수고일 것"이라며 "그래도 내가 사람 볼 줄은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명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홍 시장이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복당을 부탁하는 내용으로 통화했고 명씨가 '마무리 지어주겠다'며 그해 4월 2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인 A씨 소유 제주도 별장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홍 시장 복당을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당시 명씨와 남 변호사를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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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또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21년 11월 29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이 되면 나라가 혼란해질 거라고 예견한 일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중앙정치를 떠나 대구로 하방(下放)한다고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시장은 "중앙정치에 남아 있으면 정권 실패에 대한 공동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고 보수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봤다)"라며 "윤정권과 차별화 시점이 너무 일찍 와 버렸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 땅의 보수세력은 아직도 건재하고 상대가 범죄자, 난동범 이재명 대표라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