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직원 루슬란 카이람바예브(Ruslan Kairambayev)를 비롯한 외국인 16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2024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14개국 출신 외국인 16명을 선정해 지난 20일 시민증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카이람바예브는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용산구 장문로 인근에서 자동차 화재 사고 현장에 홀로 뛰어들어 화재를 진압했다. 그를 비롯, 올해 5월31일부터 6월28일까지 각국 대사관과 공공기관, 사회단체,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의 추천을 거쳐 심사와 서울시의회 동의로 16명이 선정됐다.
선정된 이들은 시민과 동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시는 전했다. 복지·문화·경제·환경 등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쳤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1958년부터 귀감이 되는 외국인이나 외빈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그간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유명 인사는 1999년 영화배우 성룡(재키 찬)과 2002년 축구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등이 있다.
명예시민들은 향후 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돼 정책 현장을 체험하거나 전문 분야별 정책 자문으로 활동한다.
김상한 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을 더욱 따뜻하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주신 열여섯 분의 명예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가는 담대한 여정에 동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